[해태] 헬멧광고 외부스폰서 급구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V9의 명성을 사가세요.'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해태가 스폰서를 찾고 있다.
그간 헬멧에 붙이던 계열사광고（해태음료） 대신 타사 광고를 부착하기로 한 것.
해마다 모그룹서 나오는 약 50억원의 지원금을 올해도 기대하기란 사실상 힘든 처지라 이렇게 발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
해태가 다른회사의 광고를 유치하는데 성공할 경우 효과는 예상외로 크다.
메이저리그사무국－방송3사간의 박찬호 위성중계권료가 타결되지 못해 방송3사의 중계 취소가 확정되면 이제 중계카메라는 국내 야구장으로 옮겨진다.
해태와 LG 등 시청률이 좋은 팀에 중계가 몰리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 방송3사의 연간 총중계횟수를 대략 60회로 잡았을 때 파생되는 광고효과는 상상한 것 이상이 된다.
이밖에도 해태는 직원들을 총동원, 팬북－달력－입장권 광고를 위한 광고주잡기에 힘쓰고 있다.
수주실적당 일정액（약 10％）을 직원들의 몫으로 하는 사기진작책도 내놓았다.
야구단 지원금은 50억에서 60억원까지 8개구단이 비슷하지만 해태는 유독 헬멧광고의 계열사 광고액은 7천만원으로 최고인 삼성의 20억원에 비해 크게 적다.
굵직한 광고주가 올 경우 이제 해태의 헬멧은 최대 10배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목좋은' 터가 되는 셈이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