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IMF'상업브랜드 는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신청 이후 'IMF'가 상업 브랜드로 정착되고 있다.
중소의류 전문업체인 '정다운 상사'는 IMF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착안, 'OVERCOME IMF'(IMF를 극복하자), 'REMEMBER IMF'(IMF를 기억하자), 'GETOVER IMF'(IMF를 이겨내자) 등을 놓고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면서 'OVERCOME IMF'를 자사의 새상표로 확정했다.
오는 10일부터는 서울지역 주요 백화점에 'OVERCOME IMF' 상표가 붙은 청바지, 모자, 학생용 가방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일식집 '다도회'는 지난달 동태탕의 이름을 'IMF탕'으로 바꾸고 가격도 9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하했으며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은 아예 식당 상호를 'IMF식당'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밖에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인근 한 노점에는 'IMF 빵'이 등장했고 거리 곳곳의 상점에 'IMF 할인대처분' 등 'IMF'로 시작되는 플래카드나 안내판이 봇물처럼 나붙어 'IMF 신드롬'이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소위 'IMF상품'을 헐값에 판매하는 등 백화점 전체를 'IMF형 매장으로 꾸몄으며 다른 백화점도 광고나 전단을 이용, IMF 활용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