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연상의 여인과 '사랑열병'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연상의 여인과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충무로에서 속속 기획, 제작되고 있다.
'고스트 맘마'의 한지승 감독이 두번째 작품으로 촬영중인 '찜'(황기성사단 제작)은 안재욱이 친구 누나 김혜수를 짝사랑하는 내용을 그리는 영화. 영화에선 김혜수가 안재욱보다 3살 연상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실제로도 28살인 안재욱이 김혜수보다 1살 연하다.
이미숙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결정해놓고 막바지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인 '정사'(이재용 감독_나인필름 제작)도 연상의 여인과 농도 짙은 애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여동생의 약혼자를 사랑하게 되는 기혼녀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릴 영화여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요즘 MBC 미니시리즈로 방영중인 김미숙 장동건 주연의 '사랑'도 한 남자가 8살 연상인, 스승의 애인과 사랑을 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
이처럼 '연상의 여인과의 사랑'이란 소재를 다룬 작품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멜로영화 붐의 연장선상에서 설명될 수 있다는게 영화전문가들의 분석.
'컴퓨터 통신을 통한 남녀의 만남'(접속), '시한부 인생이란 장애물을 만난 남녀의 사랑'(편지, 8월의 크리스마스)을 다룬 멜로영화가 선풍을 일으킨 가운데 또다른 흥미유발을 할 수 있는 사랑영화로 '연하연상 남녀커플'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