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보스턴, '꼭 데려가겠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00시 55분
이창호 전동희 기자
"상 리(Sang Lee)를 꼭 데려가겠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이 포이트빈트 국제담당 이사가 3일 방한, 이상훈 영입을 위해 LG와의 재조정에 들어갔다.
일본 도쿄를 거쳐 입국한 포이트빈트씨는 "이상훈 영입을 마무리짓기 위해 왔다"며 "여러가지 문제로 미국행이 늦어지고 있지만 반드시 이상훈을 데리고 갈 것"이라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포이트빈트씨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LG 최종준단장과 이상훈의 미국행을 협의한다.
_방한 목적은.
▲이상훈 문제를 LG와 다시 조율하기 위해서다.
_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선수등록이 보류됐는데.
▲일본을 포함해 외국인 선수들의 등록이 전면 보류됐다는 사실은 보스턴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 법률고문회의에서 다른 구단과의 합의만 이뤄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려 계속 일을 추진했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 커미셔너 사무국에서 선수등록 보류(Freeze)를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한국야구위원회도 공문을 보내 이상훈의 신분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다.
_독점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이상훈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LG와 사무국이 갖춰야 할 형식이지 보스턴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팀에서 이상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
_이상훈의 에이전트가 LA에서 공개 테스트(트라이 아웃)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이상훈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구단이라면 굳이 기량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트라이 아웃의 실시 여부는 LG가 결정해야 할 문제다. 트라이 아웃에서 너무 힘이 들어가 다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환영할 일은 아니다.
_임대에서 트레이드로 형식이 변했다. 계약조건을 바꿀 생각은 없는지.
▲LG 최종준 단장과 몇차례 통화했지만 아직 돈 문제는 한번도 거론한 적이 없다. 우리는 LG를 믿는다.
_공시절차와 관계없이 LG와의 계약이 가능한가.
▲사무국에서 이상훈을 공시하는 대로 LG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공시절차에 관해서는 자세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