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장대일-서동원] '전문키커' 집중훈련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오클랜드(뉴질랜드)=본사 국제전화]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3일부터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제2단계 전력강화 담금질에 들어갔다.
차범근 감독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이번 뉴질랜드(3~7일) 및 호주(8~22일) 전지훈련에서 신-구 대표간의 조직력 강화와 함께 무엇보다 프리킥 전문키커의 조련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프리킥 전문키커의 육성은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 16강 도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라는 게 차감독의 기본 인식이다.
차감독은 "우리가 본선�[� 맞설 네덜란드와 벨기에 멕시코 등은 한수 위의 기량을 갖고있어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득점을 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때문에 상대의 전력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득점이 가능한 프리킥 찬스�[�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오랫동안 프리킥 전문키커로 활약한 선수는 '왼발의 달인' 하석주(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홍명보(일본 벨마레 히라쓰카)다.
차감독은 본선 경기때나 합류가 가능한 이들 해외파 이외에 현재 전지훈련에 참여중인 국내파 멤버 중 3명을 프리킥 전문키커 육성대상으로 정하고 연습시 집중적인 프리킥 훈련을 시키고 있다.
유상철(현대)과 장대일(일화) 서동원(대전)이 그 주인공.
차감독은 볼의 속도가 빠르고 장거리포에 능한 유상철의 경우 골문앞 25m 지점 안팎에서 프리킥 찬스가 날 때 집중적으로 킥을 시킬 예정이다.
반면 볼의 각도가 예리한 장대일은 골문으로부터 20m 떨어진 지점�[� 프리킥 찬스가 날때 골로 연결시키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또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고 대담성이 돋보이는 서동원은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비밀병기로 조련한다는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