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 원정연승+전구단V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도깨비팀' 광주 나산 플라망스가 4일 나래와의 원주경기서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원정경기 9연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가 그것.
연승과 연패의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는 나산은 지난 1일 삼성전의 승리로 3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나산의 올시즌 성적은 3연패→3연승→2연패→1승→4연패→7연승→3연패→6연승→3연패→1승(진행중)의 재미있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
단 한차례만 1승에서 멈췄을 뿐 묘하게도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널뛰기' 속에서도 원정경기 8연승을 거둔 것은 이채로운 일.
나산은 지난해 12월 20일 SBS전 승리를 시작으로 한달이상 '원정경기 불패' 행진을 펼치며, 이부문 프로농구 기록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시즌엔 홈에서 6승1패를 기록, '안방 강자'로 불렸던 나산은 올시즌 들어서는 오히려 원정경기서 강세를 보이며 '전국구팀'으로 변신한 것.
나산은 이와 함께 나래를 꺾어 '전구단 상대 승리'를 이룩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나산은 올시즌 들어 나래에 3전전패를 기록, 9개구단가운데 유일하게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다.
특히 18승1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나산과 17승15패로 6위에 올라 있는 나래의 대결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도 하다.
나산은 올시즌 초반만해도 "잘못 뽑았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무기력했던 용병 센터 브루소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고, 이민형 김상식 김현국 조던 등 주전 4명이 모두 3점포를 폭발시키는 등 전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원년리그 준우승팀 나래는 윌리포드 정인교 등 주전들의 체력고갈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나산으로서는 '전구단 상대 승리'와 '원정 9연승'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