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국내 최고대우 프로행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서장훈의 지명권을 지닌 프로농구 청주 SK와 서장훈측은 입단금액을 15억원선으로 잡고 막바지 절충에 들어갔다.
우선 SK는 서장훈에게 국내 최고대우를 해준다는 당초의 약속대로 최고 15억원까지 지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구단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장훈이 국내 최고의 센터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고 지난해 진로 농구팀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고대우'를 약속한 이상 15억원선의 입단금액은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그는 "KBL（한국농구연맹）이 계약금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금액의 지급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SK가 마련하고 있는 15억원의 지급 방안은 10억원을 5년간 연봉으로, 나머지 5억원은 SK텔레콤 CF에 출연하는 조건 아래 광고출연료로 지불한다는 것이다.
SK측은 또 계약금을 일시불로 지급받기를 원하는 서장훈측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5년간 연봉인 10억원 가운데 절반인 5억원을 선급금으로 미리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서장훈측은 "지난해 11월 `선수지명권 소송'을 취하하면서 입단조건에 대해 SK측에 일임하겠다고 말한 이상 SK의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장훈측은 또 "최근 `IMF 한파'로 각 구단 사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입단금액을 놓고 SK와 실랑이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SK와 서장훈이 입단계약서에 최종 사인하게 될 시기는 대졸선수 드래프트가 실시되는 다음달 8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