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유격수 준비되어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2년의 공백을 뛰어넘는 것.'
해태 김종국（25）의 올겨울 숙제다.
새롭게 해태의 유격수 자리를 책임질 김종국이 `강하고, 빠른 송구'를 위해 연일 맹훈련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하던 경험을 되살려 포스트 이종범으로 낙점받은 김종국은 `2루용 어깨'를 버리고 유격수로 거듭나는데 힘쓰고 있다.
김종국은 통산 2할1푼대의 타율로 타격은 저조한 편이나 2년연속 전경기에 출전한 체력이 강점.
또 어깨 하나만큼은 어느 누구에게 뒤질 게 없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게다가 안정된 포구 자세와 유연한 처리능력, 송구의 정확성은 이미 8개구단 최고로 인정받은 바다.
그러나 1∼2루간의 짧은 송구보다 5∼10m 더 긴 거리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푸트워크도 2루수를 맡던 때보다 빨라져야 한다.
김종국은 지난달 12일 시작된 겨울훈련에서 멀리 던지기에 힘쓰고 있다.
아직은 준비단계, 본격적으로 땀을 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양을 늘릴 계획이다.
오후 3시 이후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매일 하체와 상체를 번갈아가며 근력강화에 힘쓰고 재빠른 타구 처리를 위해 손목의 잔근육에도 힘을 붙이고 있다.
다음주부터 차영화수비코치가 달라붙어 펑고지도를 받을 때까지 캐치볼 비거리（현재 50m）를 차츰 늘려 갈 생각.
"자신있다. 수비에 있어선 （이）종범이형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프로 3년차에 자리를 바꾼 김종국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