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내주초LA서 공개테스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LA의 에이전트 송인명씨（42）는 3일（이하 한국 시간） "우선 LG의 최종준 단장과 상의해야 겠지만 하루빨리 미국팀과 접촉하려면 트라이 아웃이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일부 구단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독점 계약이 무산된 뒤 프리에이전트로 공개 시장에 나서는 이상훈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상훈을 직접 봐야 입단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
수백만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선수를 비디오만 보고 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송씨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에서 이상훈을 현금 트레이드 대상자로 공시하는대로 3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다음주 초쯤 LA에서 공개 테스트를 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씨는 "계획이 확정되면 이상훈은 곧바로 LA행 비행기를 탈 것이며, LA 인근의 대학 구장을 물색해 2∼3시간 정도 트라이 아웃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에서 2∼3일에 한번씩 20여개의 하프 피칭을 할 만큼 강도를 높인 이상훈은 "형식이나 방법은 문제가 아니다"며 "하루빨리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공개 테스트에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상훈은 5일 동국대가 광주 전지훈련을 떠나면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는 상태.
따라서 LA에서 준비하고 있는 공개 테스트를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