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파라] 기본체력 시험 A합격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야구선수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췄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인 호세 파라（26）가 체력 테스트에서 `A학점'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외국인 선수로는 현대 조 스트롱, 롯데 덕 브래디에 이어 3번째로 국내에 입국한 파라는 지난 2일 경기도 용인의 삼성 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기본 체력 테스트를 치렀다.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체력 테스트의 항목은 ▲기초체력 ▲전신지구력 ▲심폐기능 ▲하체의 힘을 알아보는 무산소 파워 테스트 ▲움직이는 물체의 시력을 평가하는 스포츠비전 테스트 ▲무릎 어깨 허리의 등속성 근력 검사 등 모두 6가지였다.
파라가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지구력과 유연성 심폐기능.
스포츠과학지원실의 안병철부장은 "몸에 부상이 없고 전체적으로 근력이 잘 발달돼 있다. 국내선수들과 비교해 볼때 특히 유연성이 뛰어나다. 투수로서 이상적인 몸"이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유연성과 지구력에 비해 민첩성은 약간 떨어졌다.
매트위에 있는 센서를 번갈아 밟는 민첩성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호세 파라는 "이런 테스트는 처음 받아보기 때문에 생소했다. 다음에 한번 더 한다면 잘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m80, 77㎏의 호세 파라는 올해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갈 기대주.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정통파 투수로 미네소타 소속이던 96년 메이저리그에서 5승（5패）을 따낼 정도로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겨울에는 메이저리그의 유망주들이 모이는 도미니칸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해 4승2패 방어율 3.60을 기록했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