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빅3' 2강티켓전쟁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준결승전 직행티켓을 잡아라！'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4강전 직행티켓이 주어지는 2차대회 1, 2위 자리를 놓고 `빅3'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치열한 `2인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 고려증권（이상 4승1패）은 물론, 1차대회를 포함해 12연승을 질주중인 선두 삼성화재（5승）까지 선수단에 비상령을 발동하는 등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2차대회의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기 때문.
2차대회 1, 2위팀은 4강에 곧바로 오를 수 있는 반면 3위는 5위（4위는 6위）와 단판승부로 준결승 진출을 가린다.
때문에 3위는 그날의 `운수'에 따라 5위에 덜미를 잡힐 수 있는 벼랑끝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2차대회 전주시리즈（5∼8일）와 창원시리즈（12∼15일）를 앞둔 `빅3' 진영에 찬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거포 문병택（27） 등 선수들의 체력약화로 고심하고 있는 고려증권은 자칫하면 `IMF 투혼'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선두 삼성화재와 이인구 방신봉 한희석 등 신인 3인방의 선전으로 최근 우승후보의 면모를 회복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
양팀은 문병택과 같은 오른쪽 공격수인 김세진（삼성）과 후인정（현대）이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어 준결승 직행을 자신하고 있다.
결국 라이트싸움에서 `빅3'의 희비가 갈린다는 것이다.
이들 `빅3' 외에 대한항공 LG화재（이상 3승2패） 한양대（3승3패） 상무 성균관대（이상 2승3패） 등 5개팀은 나머지 3장의 티켓을 놓고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