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 가슴 노출 열연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남성들의 `영원한 연인' 장미희（41）가 TV 드라마에 출연, 가슴을 훤히 드러내는 등 열연을 펼친다.
장미희는 4일 오후 9시 55분부터 방영되는 MBC TV 16부작 수목드라마 `육남매'에서 어머니 최용순으로 출연, 갓난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에서 우유빛 가슴을 30여초동안 드러내는 것.
지난 75년 연예계에 데뷔, 75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장미희가 연기생활 중 가슴까지 30여초라는 `장시간 동안' 클로즈 업해 내보이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
장미희는 첫회분 70분짜리 중 마지막 장면에서 가난에 찌든 나머지 제대로 먹지 못해 젖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서도 갓 낳은 아이에게 억지로 젖을 먹이려고 처절하게 애쓰는 연기를 펼친다.
장미희는 "드라마에서 가슴을 내보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여자가 아닌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가슴으로 봐 달라"며 "기존 드라마에서 젖먹이는 장면에 비해 노출이 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기생활 중 젖먹이는 장면은 처음 해본다는 장미희는 그러나 생후 20일된 이 여자아이는 막상 30분동안 진행된 촬영 중 계속 잠만 자, 결국 젖을 빨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이관희 PD는 "장미희는 외모가 고전적인데다 이미지 역시 가냘퍼 보이면서도 강한 한국적 어머니상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가슴을 내보이면서까지 열연한 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