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크리스마스] 개봉10일만에 초특급 흥행기록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멜로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감독．우노필름제작）가 개봉 열흘만에 전국에서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초특급 흥행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달 24일 설날 시즌에 맞춰 개봉된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같은 날 개봉된 모든 영화들을 제치고 단연 흥행 선두를 달리기 시작, 하루 평균 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초강세 흥행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대표적인 할리우드영화라고 할 수 있는 `007 네버다이'를 비롯해 주윤발과 미라 소르비노 주연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성룡의 `CIA'보다 훨씬 빠른 매진 속도를 기록, 한국영화 관계자들을 잔뜩 긴장시켰을 정도.
`8월의 크리스마스'가 이처럼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여자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관객의 눈물을 쥐어짜내는 방식대신 가슴 한켠에 슬픔을 남겨주는 `절제된 연출'로 관객을 휘어잡기 때문.
극장 관계자들도 "개봉 전날까지 1만4천여장의 예매표가 팔려나가는 등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예매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흥행을 예고했던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8월의 크리스마스'의 흥행 순항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올 최대의 화제작으로 평가되는 `타이타닉'의 개봉（14일）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