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여사] 라디오 드라마서 육성 증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부인 이희호여사가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30년'（매일 오전 11시 40분∼12시 방송）에서 오는 5일부터 10일동안 육성 증언한다.
이 여사는 이 드라마에서 "87년 6월 25일밤 마포경찰서에서 서장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저는 남편을 연행해 가려고 온 줄 알고 남편에게 겉옷을 입게 했습니다. 남편은 들고 있던 수첩과 종이 몇장을 저에게 맡겼는데 저는 그것을 숨기기 위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라며 결코 왜곡되거나 굴절될 수 없는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
`격동 30년'은 우리 현대 정치사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전두환 전대통령의 백담사 유배와 신군부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측근들에 대한 박해를 대비시켜 구성하고 있다. 가수 태진아가 드라마에 깜짝 출연해 눈길.
태진아는 3일 저녁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편에 등장, 연기력을 과시.
드라마속에서 실제 가수 역할을 맡은 태진아는 성묘를 하러 가는 극중 무대인 경기도 김포군 신곡리를 찾아왔다, 자신의 고급 승용차에 흠집을 입어 변상을 받는 내용.
하지만 그 돈으로 노래방 기계를 사 마을회관에 기증함으로써 `힘들어도 즐겁게 살자'는 훈훈한 메시지와 진한 감동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