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3)맞춤 번역 서비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대졸예정자들은 기성세대들보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데 여기에다 적절한 경영기법을 활용하면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맞춤번역'을 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다.
번역가는 많지만 이들은 잘해야 ＰＣ통신상에 개인홍보를 하는 저차원적인 경영기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들의 실력을 검증할 방법이 없어 그저 개인적인 친분으로 일감을 얻고 있는 정도다.
맞춤번역이란 소비자가 번역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가가 미리 특정분야를 선택, 이에 대한 번역 내용을 상품화 한 뒤 소비자를 찾는 것이다.
식품영양 분야를 예로 들어보자.
국내 식품업계는 세계 각국의 신상품과 특징, 전세계 식품업계의 동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번역감은 인터넷에서 얻고 이를 번역해 잠재 수요자들에게 팔면 된다.
인터넷 검색사들을 고용한 기업들이 있지만 그렇다해도 이들이 못찾고 흘려버리는 정보는 얼마든지 있다.
먼저 세계식품업계의 최신 동향을 커버스토리 형식으로 번역한 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제목과 내용요약, 정보의 가격 등을 묶어 팩스나 ＰＣ통신, 인터넷 전자메일을 통해 보내준다.
소비자가 구매의사를 밝히면 은행계좌에 입금을 확인한 뒤 번역본 일체를 보내주면 된다.
물론, 일을 시작하자마자 떼돈을 버는 직종은 아니다.
처음에는 소비자가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 고객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어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몇개월 정도 실패를 각오한다면 머지않아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전문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