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크레도스-Ⅱ' 중형차시장 파란 예고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대우자동차의 레간자가 양분해온 국내 중형차시장에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Ⅱ가 등장한 것.
기아가 지난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2천cc급 크레도스 Ⅱ는 국내 최초로 V4대신 V6엔진을 탑재, 동급차종 가운데 최고의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자동변속시스템 등이 적용돼 주행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
또한 겉모습도 기존 크레도스보다 다이내믹하고 세련되게 바뀐 이 차는 철저한 방음구조로 제작돼 엔진 소음 등을 차단, 조용함을 유지하며 자동항법시스템과 오디오 및 비디오 통합시스템 등을 각종 편의사양으로 채택해 운전편의성을 높였다.
이 차의 판매가는 1천800cc DOHC가 동급 레간자보다 40만원 저렴한 1천150만원인 것을 비롯해 2천cc SOHC가 1천220만원, 2천cc DOHC가 1천320만원, V6 2천cc 보급형이 1천500만원, 고급형이 1천690만원으로 경쟁차종에 비해 싸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말엔 삼성자동차가 배기량 2천cc, 2천500cc급의 `KPQ'를 동시 판매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PQ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맥시마를 기본으로 개발된 중형세단으로 알루미늄엔진을 적용, 동급 최대출력과 최고시속을 자랑하며 대형차수준의 각종 편의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4월엔 현대가 쏘나타 후속모델을 전격 출시, 중형차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