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SBS'사랑하니까' 윤다훈과 이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남편 패는 여자'로 낙인이 찍혀 전전긍긍했던 박은영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SBS TV 월화드라마 `사랑하니까'에서 남편 역의 탤런트 윤다훈과 `사느니 못사느니' 옥신각신하다 결국 남남으로 갈라서버린 것.
"남편의 코뼈를 부러뜨린 뒤 욕도 많이 얻어먹었지만 알고보면 제가 더 불쌍한 여자예요. 사랑하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무관심할 때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극중 남편 기준(윤다훈)이 이웃에 사는 소꿉친구 유나(이영애)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격분, 가출로 항변을 해오다 급기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후에도 아이를 핑계로 시댁을 드나들며 남편을 괴롭히겠다는 독한 마음을 품었다.
박은영이 지금까지 푼수 연기는 많이 했지만 악역은 이번이 처음.
부잣집 외동딸로 남편과 함께 유학을 다녀온뒤 가정불화의 중심에 선 여자 `수연'이 바로 박은영의 요즘 모습이다.
`사랑하니까'에서 못된 며느리와 아내로 그려지고 있는 수연은 3년전 SBS TV `궁합이 맞습니다'에서 신세대 며느리로 시아버지, 시누이 사이에서 남편과 애교있는 사랑싸움을 펼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이미지인 셈.
현재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있는 박은영은 드라마 촬영 틈틈이 논문준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