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수녀5명' 장기자랑' 인기폭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한국연극협회가 98서울국제연극제 기금마련을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막한 `넌센스'(단 고긴 작, 강영걸 연출)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진 시연회에는 4천여명이 입장,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정식 개막일인 31일에는 객석점유율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찾았다.
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수녀들이 식중독으로 죽어 냉동실에 누워있는 4명의 동료수녀의 장례기금을 위해 각자 장기를 발휘, 자선공연을 한다는 게 극의 내용.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히 깬 독특한 소재, 수녀들의 장기자랑이라는 재미있게 짜여진 구성 그리고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형식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요소.
생애 첫 뮤지컬 출연을 한 원장역의 박정자는 간판배우답게 재치있는 대사와 코믹한 연기로 객석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양희경 민경옥 윤정원 신애라 하희라 임상아가 펼치는 앙상블은 관객들을 즐거움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편 연극협회측은 지난달 31일 시연회에서 모금한 기금 180여만원을 청소년 문예진흥기금으로 문예진흥원에 기탁하며 삼성문화재단, 한국도자기, 보령장업이 협찬한 상품은 아동복지시설연합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까지. 평일 오후 4시 30분, 7시30분. (02) 744_8055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