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은] '미련'버리고 '자존심'살린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가수 임성은(24)의 새해 목표는 `자존심' 살리기다.
영턱스 클럽의 메인 보컬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그가 홀로서기를 시도한 지 4개월. 삼바풍의 화려한 댄스곡 `미련'을 전면에 내세운 임성은은 주위의 염려를 가볍게 떨쳐 냈다. 귀여운 외모와 힘있는 춤, 빠지지 않는 가창력을 인정받으면서 말이다.
`미련'에 이은 새해 PR곡은 `자존심.'
촌스러운 듯한 도입부가 귀를 끄는 복고풍 하우스댄스이다. 바람난 남자친구로부터 금간 자존심을 지키려는 여자의 마음이 신인수의 신나는 멜로디와 이승호의 감각적인 노래말에 담겨있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임성은은 스타일을 확 바꿨다. `미련'이 여성적이었다면 이번엔 차가우면서도 강한 남성적 이미지다. 위로 바짝 당겨 묶은 머리에서 쨍 날이 선 자존심을 느낄 수 있다.
방송사의 무더기 쇼프로 폐지로 입지가 약해지지 않겠냐는 걱정에도 문제없단다.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는데다 댄스, 록, 발라드까지 아우르는 노래솜씨가 있으니까.
바지런하고 친화력 넘치는 성격도 타고난 장점 가운데 하나다. 거절 못하는 성격 탓에 각종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며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짬짬이 작곡 공부에도 열을 올린다. 다음 앨범부턴 자신의 입에 딱 맞는 자작곡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