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터프한 연기도 자신있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4시 06분
배용준, 그가 돌아왔다.
2일 첫방송을 시작한 KBS 2TV `맨발의 청춘'의 주인공 `장요석'. 지난해 4월 끝낸 `첫사랑' 이후 9개월여만이다.
쉬는 기간 동안 CF를 제외하고는 카메라 앞에 거의 나서지 않았던 그는 그래서 더욱 베일에 싸인 듯한 신비감마저 주고 있다.
1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보기 드문' 청춘스타 배용준을 만나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았다.
_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처음엔 정말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카메라가 무섭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_그동안 무엇을 하고 지냈는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나면 주로 운동을 했고 가끔씩 낚시도 다녔어요. 최근엔 하루에 비디오를 서너편씩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여름 다친 발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고생이 심했지만 촬영에 지장은 없는 상태예요.
_`맨발의 청춘'에서 맡은 `장요석'은.
▲고아처럼 자라 어두운 구석이 있지만 강인한 인물입니다. 주로 부드럽고 곱상한 역할만 맡았는데 이번에 터프한 연기를 하게 돼 맘에 들어요.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이내믹한 연기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_외부에 노출을 꺼리는 편으로 알려졌는데.
▲토크쇼같은 프로그램에 잘 나가지 않아 일부에서는 `건방지다'고 말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안나가는 이유는 솔직히 쑥스럽기 때문이지 별다른 건 없어요.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이상을 보여줄 자신이 없어서일 뿐이에요. 그래서 안나가는 거죠.
_연기자로서 목표는.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목표입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고 싶어요. 연기는 아직 잘 못하지만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_결혼 계획은.
▲빨리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에요. 거리를 걷다 아이와 함께 가는 `젊은 아빠'를 보면 부러워요. 하지만 현재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김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