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조상현 1.4초전 결승골, 연세대 고려 격파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02시 08분
구동회 김종석 기자
`골리앗' 서장훈(연세대)과 `0.1t 히포' 현주엽(고려대)의 마지막 아마대결은 서장훈의 승리로 돌아갔다.
졸업반 서장훈이 골밑을 지킨 연세대는 2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엔케이텔레콤배 97∼98농구대잔치 준결승 최종 3차전서 1.4초를 남기고 터진 조상현(22득점 10리바운드)의 레이업슛에 힘입어 맞수 고려대에 72대6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팀간전적 2승1패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서장훈은 13득점 6리바운드, 고려대의 현주엽은 35득점 9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서장훈은 비록 개인성적에선 현주엽에게 크게 뒤졌지만 든든한 골밑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 대학졸업 선물로 대잔치 2연패(連@)를 기대하게 됐다.
반면 현주엽은 고려대 재학 4년 동안 대잔치 정상에 단 한차례도 오르지 못한 한(恨)을 품은 채 정든 대학코트를 떠나게 됐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윤영필(20득점 8리바운드)과 김성철(21득점 5리바운드)의 내외곽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경희대가 한양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1대78로 승리, 3전2선승제의 결승에서 연세대와 맞붙게 됐다.
경희대가 대잔치 결승에 오르기는 팀 창단후 처음이다.
연세대_경희대의 결승 1차전은 오는 4일 오후 3시에 벌어진다.
1∼2점차의 시소게임을 계속하던 연세대_고려대전은 경기종료 버저가 울려서야 비로소 승부가 갈렸다.
경기종료 22.7초전 연세대는 지공 끝에 구본근의 골밑슛으로 69_66의 리드를 지키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종료 10초전 고려대 오광택의 3점슛으로 승부는 69_69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연세대는 이날의 히어로 조상현이 고려대 수비진을 뚫고 레이업슛으로 볼을 림위에 사뿐히 올려 놓았다.
71_69. 남은 시간은 1.4초.
여기에다 조상현은 바스켓 카운트로 얻은 추가 자유투마저 깨끗하게 성공시켜 1시간여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