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제3의 마크맨' 내정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유사시 최영일－이민성의 투 스토퍼 체제에 더해 상대 공격수를 묶는 제3의 수비수가 바로 그것이다.
차범근 감독（45）이 본선 상대에 대한 정밀분석을 거쳐 내정한 제3의 마크맨은 김학철（26．상무） 김태영（28．전남） 최성용（23．상무） 등 3명.
차감독이 투 스토퍼가 전담해온 공격수 마크 임무를 3명으로 늘린 것은 본선 상대의 공격력이 중앙수비수만으로 저지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
따라서 이들은 평소 윙백이나 후보 스토퍼 역할을 맡고 있다가 `출동명령'이 떨어지면 최영일－이민성 중앙수비수 2명과 합세해 `스리 스토퍼'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제3의 마크맨 위치는 상대의 공격루트에 따라 왼쪽 윙백 또는 처진 미드필드가 될 전망이다.
차감독이 제3의 마크맨으로 3명을 내정한 것은 각기 다른 용도 때문.
`스리 톱'을 가동하는 멕시코전의 경우 `제3의 마크맨'으로 이미 김학철이 결정된 상태.
저승사자를 연상케 하는 `족쇄맨'인 김학철은 멕시코의 파렌시아, 블랑코, 에르난데스의 3인방 가운데 1명을 마크하게 된다.
100m를 12초F에 주파하는 최성용은 스피디한 공격수가 출현할 때 소방수로 나설 예정인데 네덜란드의 흑인 플레이메이커인 시도르프（23）를 저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성용과 함께 왼쪽 윙백을 겸하고 있는 김태영은 빠르지는 않으나 터프한 공격수를 마크하는데 적격이어서 최와의 역할분담이 예상된다.
이들 `제3의 마크맨'은 모두 1@73∼1@80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스태미나와 근성이 출중한 파이터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