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니콜스미스] 날씬한 몸매 찾았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글래머의 대명사 애너 니콜 스미스（30）가 예전의 날씬한 모습을 되찾아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으로 지난 91년 89세의 억만장자 하워드 마샬과 결혼, 더욱 유명해진 스미스는 그후 거동이 힘들만큼 몸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나 공개석상에 나타나기를 꺼려했었다. 이런 그녀가 2년간 `비계와의 전쟁'을 벌인 끝에 99㎏에서 무려 39㎏을 감량하는데 성공, 예전의 관능적인 몸매를 되찾은 것이다.
주간 `글로브' 최신호에 날렵한 몸매를 자신있게 공개한 스미스는 "옛모습을 되찾아 너무 기쁘다"며 "다시는 뚱뚱해지지 않겠다"고 굳게 말했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이 글래머 스타가 `비계와의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96년.
당시 아카데미상 수상식에 지금은 타계한 남편 마샬과 함께 참석했던 그녀는 다음날 각 신문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새삼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른 날씬한 미녀들의 두배나 됨직한 자신을 발견하고 심한 자괴감에 빠진 것이다.
그날 그녀는 욕실에서 문을 잠그고 혼자 한참이나 훌쩍였다. 그때의 정신적 상처로 그녀는 일주일뒤 약물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스미스는 `이래서는 안된다'며 문제의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가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 놓고 본격적인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프라이드 치킨이나 햄버거가 먹고 싶어도 사진을 다시 한번 보며 과일과 야채를 먹은 것이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벤 칸 박사의 도움도 컸다. 그는 그녀의 허리가 40인치에서 16인치로 줄어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벤 칸 박사,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오제르와 가벼운 스캔들을 뿌리기도 했던 스미스는 "그들과는 그저 친구일 뿐"이라며 "멋진 남자들이 나를 기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상몸매를 되찾은 자신을 은근히 PR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