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vs신세기통신] 서비스 강화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PCS업계의 일부 서비스 개시 일정이 약속과 달리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등 기존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객 서비스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요금 할인을 비롯해 폰 메일과 지능망 서비스등 PCS업계 못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비즈니스 요금제 통화료 인하와 패밀리 요금제 신설, 프리미엄 요금제 무료통화시간 확대, 장기가입자 요금 할인등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인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비즈니스 요금은 약 18.4% 인하되며, 패밀리 요금은 기존 가입자가 동일명의로 추가 가입하면 가입비를 7만원에서 2만원으로 감면해준다.
이와 함께 최근 이동전화의 음질을 높여주는 통화음질 최적화 보코더(EVRC) 서비스와 문자메시지의 전송 및 수신이 가능한 폰 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EVRC는 CDMA시스템에서 사용중인 기존 방식의 음질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음성부호화방식으로 잡음제거기능이 뛰어나고 자연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한다는 게 SK측의 설명.
한글 40자 이내, 영문 80자 이내에서 전송이 가능한 폰 메일 서비스는 청각장애인과 통화이외의 메시지 전달 매체로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기통신 역시 SK텔레콤의 서비스 강화에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음성사서함 무료서비스와 문자정보서비스에 이어 3, 4월중 이동통신업계에선 처음으로 인터넷 폰 서비스와 지능망(Intelligent Network)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특히 CDMA 신호처리 방식과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지능망 서비스는 기존의 단순한 연결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기통신측은 지능망을 이용할 경우 가상사설망과 수신자 부담요금, 선불카드, 신용통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동통신업체간 경쟁의 관건은 고객서비스 수준에 달려있는 만큼 더욱 이 분야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