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읍관광목장] 10만평 억새들판서 '불놀이'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10만평 들판이 불바다를 이루는 제주도 들불축제 구경오세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제주 들불축제'가 오는 10일과 11일 북제주군 서부산업도로변 남읍관광 목장에서 열린다.
`무사안녕과 풍년기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로 짜여졌다.
제주도는 이번 축제를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철 민속문화축제로 정착시키는 한편, 비수기의 인기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특히 제주도 고유의 민속놀이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투마대회와 전통마예공연, 집줄놓기 경기, 행운의 돼지-오리 경주, 소원기원 꿩 날리기, 부싯돌 불씨 생성등이 그 것.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들불축제 점화와 들불 시연은 10만평의 억새 들판을 불바다로 만든다.
무대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봉수대 6개소에서 일제히 점화되며, 초경량 비행기의 연막탄 발사와 축하비행도 함께 펼쳐진다.
전통마예공연은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7종의 마상재(馬上才)와 마상마술(馬上馬術)을 재연한다.
투마대회는 수말 8마리와 암말 2마리 등 모두 10마리의 말이 토너먼트로 7경주를 펼친다.
이밖에 행사기간중에는 모터패러글라이딩 시범경기와 초경량 비행기 축하비행, 전통혼례, 인기가수 축하쇼, 불놀이와 춤마당 등 볼만한 이벤트가 풍족하다.
북제주군청측은 "제주고유의 민속예술놀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람관광여행사(02-922-2352)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들불축제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참가비는 19만9천원.
문의 제주도 관광협회 (064)42-8861, 일출레저여행사 (064)32-1472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