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경기] 종목별 출전 허용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3종목 풀코스'란 부담 때문에 철인의 꿈을 포기해온 생활체육인들의 눈이 번쩍 뜨이게 됐다.
올해부터는 한국 철인3종경기 사상 처음으로 3개 종목중 1종목만 택해도 대회 출전이 허용되는 이른바 `챌린지 철인경기'가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226.3㎞를 이어달리는 `풀코스' 철인3종경기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최고의 기록 경기이다.
수영(3.9㎞), 사이클(180.2㎞), 마라톤(42.195㎞)을 연속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일명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누구나 지옥의 레이스에 차근차근 도전, 극도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국철인3종경기본부는 8회를 맞는 올해 대회를 98한국철인3종경기대회 겸 98제주 챌린지투어경기로 확정했다.
박기섭 본부장은 "그동안 예비 철인중에는 바다수영만 빼고 출전하면 안되느냐는 등 챌린지 경기요청을 많이 해왔다"며, "올해는 IMF로 나라 사기가 꺾인터라 많은 사람들이 철인 도전으로 자신감을 키우자는 뜻에서 종목별 출전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목별 제한시간은 수영 2시간20분, 사이클 7시간 30분, 마라톤 6시간 30분이다.
이는 웬만한 생활체육인이면 정복 가능한 기록으로, 종목별로 챌린지@철인 메달을 준다.
철인본부는 챌린지의 도입으로 종목에 자신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 세계기록에 1시간30분이나 뒤진 국내 기록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철인은 지난해 여창재가 처음으로 마의 10시간대 벽을 허물어뜨리며 9시간54분10초의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는 지난 92년 박명애가 세운 14시간 1분46초.
한국 철인은 지난 7년간 148명(여자 4명)이 탄생했다.
한편 오는 8월23일 제주에서 열기로 한 98철인3종경기대회 겸 98제주챌린지투어 대회 참가 희망자는 이달 15일 서울 올림픽수영장에서 열리는 제1회 예비 심사(2회 4월12일, 3회 5월24일)에 신청, 참가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3종경기 출전자는 수영 3.9㎞ 수영에서 1시간45분내에 완주해야 하나, 챌린지 희망자는 가족이나 동호회의 출전동의서 등 도전의지를 확인할 간단한 서류심사로 대신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철인본부(02-532-0430)에다 예비심사일 최소 1주전에 하면 된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