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98년 첫단추 어떻게 꿸까?'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박중훈 심혜진 최진실 한석규 등 스크린의 빅스타들이 98년 첫작품 선정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 영화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최진실 주연의 `편지',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극장에서 상영되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지만 두 작품 모두 지난해에 촬영을 끝낸 작품들.
지난달 17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팀이 개봉 전회매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던 강남의 모 단란주점에는 이광훈 감독이 참석해 한석규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한석규의 스크린 데뷔작 `닥터봉'의 연출자인 이감독은 후속작으로 준비중인 `자귀모'의 남자주인공에 한석규를 기용하기 위해 설득중.
한편 `8월의 크리스마스'를 제작한 우노필름은 이혼소송 전문 변호사가 아내로부터 이혼청구를 받는 상황을 그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이혼전쟁'을 준비중인데 박중훈 심혜진을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1년 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들의 캐스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최진실은 요즘 강우석 감독과 가장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스필버그'라고 불리는 강감독은 `투캅스 2' 이후 2년만에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이란 작품을 연출할 계획인데 최진실을 캐스팅 0순위로 꼽고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
`마누라 죽이기' 이후 또한번 강우석－최진실 콤비가 가동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빅스타들은 98년들어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각 영화사들로부터 들어온 10여권의 시나리오를 놓고 고르기 작업에만 매달리면서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은 아직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