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SK]스텀 공포의 블록슛 4개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02시 19분
부천＝구동회 기자
하프타임때 대우측 선수대기실에서는 격앙된 최종규 감독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도대체 팀플레이를 하는 거냐, 개인플레이를 하는 거냐."
최감독의 불만은 센터 스텀에게 집중된 것이었다.
전반 10개의 골밑 이지슛을 내준 게 모두 스텀의 소극적인 수비에서 비롯됐고 45_48로 3점차 뒤지고 있는 것도 다 스텀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최감독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들어서인지 스텀은 3쿼터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SK 타운젠드를 맨투맨하면서 골밑을 파고드는 마이베트와 윤제한을 철저히 헬프디펜스했다.
골밑을 주공격 루트로 삼았던 SK는 외곽에서 무모한 슛을 날렸고 결국 이것이 패인이 됐다.
스텀의 활약으로 골밑이 든든해진 대우는 3쿼터 56분 김재헌의 훅슛으로 48_48로 동점을 만들었고 4분4초엔 김 훈의 3점슛으로 57_54,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데이비스의 레이업과 우지원의 미들슛이 번갈아 골망을 흔들어 6분쯤 61_54로 달아났다.
이날 최감독의 꾸지람을 들었던 스텀은 4쿼터서 데이비스의 어시스트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시키는가 하면 종료 10초전 원핸드 덩크슛을 멋지게 성공시켜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