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나래잡고 선두현대 1게임차 추격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01시 27분
인천 대우의 수비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우의 올시즌 경기당 평균실점은 85점대. 경기당 88점대를 허용하는 경남 LG나 광주 나산보다 3점이나 낮다.
원년시즌에서 매경기 93.1실점을 했던 대우가 이처럼 `왕소금 구단'으로 돌변하게 된 것은 우선 센터 스텀의 빼어난 활약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슈퍼맨처럼 골밑에서 우뚝 버티고 있으면 돌파의 달인도 간담이 서늘해지는지 볼을 옆으로 빼고 만다.
우지원 김 훈 등 개성이 강한 스타들이 수비시에 보여주는 의외의 끈끈함도 대우가 올시즌 `베스트 디펜스팀'으로 자리잡는데 톡톡히 한몫 거들었다.
수비농구를 앞세운 대우가 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청주 SK를 95대81로 꺾었다.
우지원－김 훈 콤비가 이날 42득점을 합작한 대우는 이로써 19승14패를 마크, 하루만에 경남 LG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서울경기서는 아도니스 조던(28득점．3점슛 5개) 이민형(21득점．3점슛 4개)을 비롯한 장거리포들이 11개의 무지개를 그린 나산이 문경은만이 3점슛 1개로 응수한 수원 삼성을 75대69로 제압했다.
나산은 올시즌 삼성전에서 4전전승을 거두며 최근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고 삼성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 대구 동양은 `피터팬' 김병철(23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고공비행하며 안양 SBS에 89대85로 승리, 14승18패로 포스트시즌행 티켓 확보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