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콤비] 새로운 '환상 듀엣' 조율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최강 키스톤은 어디일까?'
외국인선수의 수입과 팀 구조조정으로 올시즌 가장 많이 바뀌는 포지션은 내야.
이가운데 `키스톤 콤비'는 8팀중 5팀이 새로 짝을 맞춘다.
작년까지 최고의 키스톤 콤비로 평가되던 팀은 이종범－김종국의 해태였지만 `천재 유격수' 이종범의 일본 이적으로 포지션에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2루수 김종국은 유격수로, 3루수 홍현우는 김종국이 맡았던 2루의 새주인이 된다.
홍현우가 빠져나간 3루는 LG에서 이적한 `로보캅' 송구홍의 몫.
현대는 OB에서 이적한 이명수가 2루에 포진, 유격수 박진만과 호흡을 맞춘다.
롯데 OB 한화는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키스톤 콤비가 재구성되는 케이스.
롯데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자랑하는 덕 브래디를 유격수로 기용해 2루수 박정태와 손발을 맞추게 하며, OB는 유격수 김민호를 2루로 돌리고 유격수엔 에드가 카세라스를 앉힐 구상이다.
카세라스가 2루까지도 소화하기 때문에 김민호는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한화는 타격이 약했던 유격수 허 준을 조엘 치멜리스로 대체한다.
조엘 치멜리스와 콤비를 이룰 2루수는 2년차 백재호.
외국인선수들의 실력이 베일에 가려 있는데다 국내선수들도 새자리에서의 적응여부가 변수여서 어느팀 키스톤 콤비의 그물망이 가장 촘촘할지는 미지수.
현재까지는 이종범에 이어 그동안 `유격수 2인자'로 꼽혔던 유지현과 2루수 박종호가 `듀엣'을 이루는 LG가 가장 안정된 수비를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선수가운데 수비는 덕 브래디, 타격은 조엘 치멜리스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올시즌 프로야구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