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포지션별 그룹미팅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12년만에 킹스컵 정상 복귀를 이룬 월드컵축구팀은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기보단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로 다음 훈련에 대비하는 모습.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뒤 숙소인 라디슨 호텔에 들어와 저녁식사를 겸한 간단한 자축연으로 우승의 기쁨을 대신했고 식사후엔 포지션별로 그룹미팅을 갖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 내내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힘썼던 박규남 단장은 1일 축구협회 직원, 기자단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일화의 국내리그 3연패（93∼95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던 박단장은 지난달 31일 우승직후 호텔에서 가진 자축연에서 "나는 우승복（福）이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당부.
○…월드컵팀은 1일 방콕주재 한국대사관의 초대를 받아 김내성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저녁 만찬을 가졌다.
김대사는 이 자리에서 "월드컵팀이 잘 싸워줘 태국에 있는 한국교포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한편 선수들은 이날 모처럼 꿀맛같은 휴가를 얻어 쇼핑과 낮잠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월드컵팀의 부산 대우소속인 최영일과 이민성이 오는 17일 중국 상해에서 개막되는 제1회 극동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차범근 감독은 이번 대회가 정몽준 회장이 주축이 돼 만든 대회인 점을 감안, 신중한 검토끝에 이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월드컵팀은 2일 오전 7시50분 비행기로 다음 훈련지인 뉴질랜드로 떠난다.
월드컵팀은 오는 7일 뉴질랜드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갖고 8일 호주로 이동, 11일 호주대표팀과 2차 평가전을 가진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치 2주의 코뼈 골절 부상에도 불구, 결승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투혼을 발휘했던 최용수는 부어오른 코가 1일부터 조금씩 가라앉으며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그러나 태국전에서 심한 태클로 왼쪽 허벅지를 다쳤던 이상윤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당분간 훈련에서 제외될 듯.
[방콕（태국）＝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