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선우감독 '8승만 더'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앞으로 8승.'
프로농구 대전 현대 신선우 감독이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위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31일 현재 선두 현대는 22승10패를 기록, 2위 기아（21승12패）와 1.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팀당 45게임을 소화하는 정규리그에서 현대의 남은 경기수는 13게임.
여기서 신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는 승수는 30승이다. 30승을 거두려면 현대는 8승5패를, 2위 기아는 9승3패를 각각 올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승률대로라면 기아가 9승3패의 성적을 올리기는 다소 벅차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신감독은 8승을 자력 우승의 마지노선으로 삼은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기 위한 신감독의 승수쌓기 전략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에서 보듯 파격적인 선수기용에 있다.
김현주와 이지승을 선발로 기용하는 등 2진들을 풀가동, 시즌 막판에 필요한 주전들의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앞으로 LG 나산 SBS 나래 등과 2게임씩을, 나머지 5개 구단과 각각 한게임씩을 남기고 있다.
신감독은 팀간전적 1승2패로 열세에 있는 껄끄러운 상대인 나산과 SBS, 2위팀 기아 등과의 경기에는 `베스트5'를 처음부터 투입하지만 나머지 경기에는 12명의 선수를 번갈아 가며 가동시킬 참이다.
이런 작전이 들어맞는다면 8승은 거뜬히 올리고 최고 10승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신감독의 구상이다.
"정규리그에서 부상 등 선수들의 출혈을 막아 100％ 전력을 유지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맞는 게 최대관건이다."
시즌전이나 정규리그를 한달여 앞둔 지금이나 시즌 우승의 청사진에 변함이 없는 신선우 감독은 이제 시리즈 직행을 위한 마지막 단추를 꿰고 있는 것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