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김상진 9,800만원 동결자청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OB 투수 김상진（28）이 연봉 동결을 자청했다.
김상진은 1일 연봉협상에서 작년 9천800만원과 같은 액수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역시 9천800만원짜리인 간판타자 김상호에 이어 김상진 마저 연봉이 동결됨으로써 OB는 억대 연봉자가 없는 팀으로 남게 됐다.
그동안 김상진은 1억1천500만원을 요구하며 구단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의 연봉이 구단제시액대로 결정됐고 팀내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1일 면담에선 의외로 손쉽게 결판을 냈다.
구단에선 작년보다 200만원 오른 1억원을 줄 뜻도 비췄으나 김상진은 "억대연봉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차라리 올해는 동결하고 대신 내년에는 잘한만큼 보상을 해달라"며 순순히 도장을 찍었다.
96년 5승7패 3세이브로 팬들을 실망시킨 김상진은 작년시즌 고질적인 쇄골부상에서 벗어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전반기에만 8승을 거두는 등 12승9패 방어율 3.30으로 선발 마운드의 중심축을 이룬 것.
직구스피드는 17승을 올리던 95년 같지 않았지만 타자의 수를 읽는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을 봤다.
한편 OB는 재계약 대상자 45명 가운데 안경현 김종석 이경필 문희성을 제외한 41명（91％）과 계약을 마쳤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