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훔치면 돈이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주니치 `폭풍' 이종범（28）이 올시즌 성적에 따라 총 5천만엔（약 5억8천만원）의 가외소득을 보장 받았다.
1일부터 주니치 유니폼을 처음 입고 공식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이종범은 곧 인센티브 보너스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토 구단대표가 아직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않아 계약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미 도루부문의 인센티브 보너스에는 합의한 상태.
기준은 30도루에 1천만엔이고 5개를 추가할 때마다 500만엔씩 올라가 50개를 훔치면 최고 3천만엔을 받게 된다.
도루 50개면 센트럴리그 도루왕도 넘볼 수 있는 숫자.
이밖에도 도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타율과 출루율도 인센티브 보너스 대상이다.
도루에 많은 인센티브 보너스가 주어졌기 때문에 타율은 3할에 1천만엔, 출루율은 3할5푼이상에 1천만엔으로 다소 높은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작년 센트럴리그 3년연속 도루왕을 거머쥔 히로시마 오가타는 49개의 도루에 타율 2할7푼1리, 출루율 3할6푼1리를 기록했다.
첫 인센티브 보너스 계약은 앞으로 최소 5년이상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것으로 전망되는 이종범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첫 결정이 앞으로 일본에서 뛰는 동안 보너스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도루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이종범의 요구대로 받아들인 구단은 다른 외국인선수와의 형평을 고려, 경기출전수나 안타수 등 다른 항목을 추가해 3천만엔의 도루 보너스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금액을 500만엔으로 낮춰 2천만엔을 채우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