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비거리늘어 중거리타자 변신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쌍방울 최태원（27）이 변한다.
그동안 전형적인 `단거리 타자'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겨울훈련을 통해 `중거리포'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힘을 최대한 이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올시즌부터 힘있는 타격을 선보이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변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처음에는 무조건 스윙폭만 크게하면서 중심이 흐트러져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던 것.
그러나 다카하시 야스히로 타격인스트럭터가 훈련에 합류하면서 변신의 성과를 얻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타격코치였던 다카하시 타격인스트럭터의 "중심을 최대한 뒤에 두고 타격을 하라"는 조언대로 훈련을 한 결과 이제는 제법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났다.
작년시즌까지 공을 맞히는 데만 주력했지만 왼손을 최대한 이용, 팔로스로를 끝까지 하면서 중거리 타자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중.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시즌이 시작되면 확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최태원은 지난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93년 데뷔후 처음으로 3할대（0.306）에 오르며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39타점과 2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홈런수가 마음에 걸리는 부분.
이제 올시즌에는 그 부족했던 부분을 힘있는 타격으로 해결하겠다고 호언하는 최태원이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