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33)鳴鳳在樹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鳴鳳在樹(울 명, 새 봉, 있을 재, 나무 수):봉황은 나무를 가려서 집을 짓고 살며, 아무 곳에서나 울지 않는다. 사람도 아무나 함부로 사귀지 말고, 집을 지어도 터를 가려서 지어야 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鳴:새에게 입을 붙여 `입을 벌리다'는 뜻에서 새가 운다는 의미로 쓰인다. 사람 인(人)에 입 구(口)를 붙이면 나팔불 팔, 고함칠 팔(叭)이 된다.
鳳:새장에 갖힌 새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 집안의 화목을 상징한다. 머리에 명예를 상징한 한 일(一)을 붙여 새 중의 으뜸인 봉황으로 나타낸다.
在:왼쪽과 오른쪽에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만든 글자. 임금 왕(王)을 상징하기도 한다. 사람을 옆구리에 끼고 포용한 주인이란 뜻으로 쓰인다.
樹:기둥을 세운 듯이 쭉쭉 뻗은 곧은 나무.
[이름풀이]
있을 재(在)는 좌우에 사람이 있다는 말. 따라서 사람을 거느리는 직업이 좋다. 고위공직자, 정치인, 회사의 대표적인 인물로 출세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을 거느리므로 곤란한 문제도 있다.
새 봉(鳳)은 집안에 갖힌 새, 새장에 갖힌 새를 나타낸다. 풀이로는 갇혔다는 의미가 강해 보이나 실제로는 가족과 화목하다는 뜻이다. 요즘엔 남자의 이름에 주로 사용하지만 원래 여자의 이름에 사용해야 좋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