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등산로 2.4Km에 천연 눈썰매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그림같은 설경으로 겨울산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에 천연 눈썰매장이 생겼다.
태백시는 태백산 등산로를 따라 태백고원관광레저개발시민(주)에서 개발, 특허를 받은 `오궁(오리궁둥이)썰매'의 활강코스를 만들어 다음 주말쯤 오궁썰매축제를 열기로 했다.
오궁썰매는 `엉덩이 눈썰매'의 개량형. 착용이 간편하고 속도－방향조절용 스틱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환호성을 지를 정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다.
태백시는 오궁썰매 붐 조성을 위해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에서 당골광장까지 2.4㎞ 등산로에 전용 활강코스를 만들었다.
경사와 굴곡이 심한 천제단∼용정(길이 405@), 망경사∼반재(900@)는 전문 코스로, 넓적바위∼당골광장(1.9㎞)은 일반코스로 조성할 계획.
오궁썰매를 고안한 태백시 배일환 문화계장은 "높지만 많이 가파르지 않은 태백산은 그대로 천연 눈썰매장"이라며 "오궁썰매를 한 번 타본 사람은 그 매력을 결코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궁썰매는 태백산도립공원 당골 일부 상가에서 1개에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대여료는 1일 5천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