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무리한 성관계 건강만 해쳐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고대인들은 남성의 음경에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의 다섯가지 덕이 있으니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했다.
평소에는 깊이 감추어져 있으면서도 여성에게 베풀고자 하는 음경의 성질은 인의 덕목이며, 음경의 중심이 비어있는 모습에는 의리가 있고, 사심이 없는 의의 덕목이 있다.
또 음경의 끝부분에 마디가 있는 모습은 절도와 지조가 있어 예의 덕목을 갖추었다고 했고 성교에 임하여 음경이 위를 우러러보는 모습은 무엇을 갈구하는 형상이라 하여 지의 덕목이라 하였다.
그리고 성교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일어나고 마음이 없으면 잠자코 있는 모습이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워 신의 덕목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성교를 하려하나 정력이 부족하면 의의 덕목을 발동시켜 마음을 비우고 성욕을 억제해야 하며 베풀고자 할 때도 예절을 갖추어 예의 덕목에 따라 절도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같은 성교의 태도가 바로 교접의 도이며 남성은 오상의 도에 따라 방사해야 장수할 수 있다고 했다.
성에 임하는 남성의 자세는 군자가 학문을 하고 세상을 대하는 것처럼 절제가 필요하며 지극한 전희가 필요함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말이다.
성교를 할 때 남자도 기본적인 준비 상태가 끝나야 임할 수 있으며, 오상의 도를 따라 네가지의 조건 즉, 사지(四至)에 맞아야 몸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다.
생각은 있지만 음경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임하는 성교는 서로에게 해가 될 뿐이다.
첫째, 음양의 조화로운 화기(和氣)가 충분히 이르러 음경이 성(怒)을 내어 일어나야 된다.
둘째, 음경이 성이 나서 일어나더라도 커져야 된다.
셋째, 커졌어도 골기(骨氣)가 충분히 단단해져야 된다.
넷째, 단단해졌어도 신기(腎氣)가 뜨거워져야 된다.
남성의 음경 발기에 이같은 생리학적 분석을 가할 수 있는 것은 한방의 지혜이다.
음경이 성이나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여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까지 신경과 혈관, 피부, 근육, 뼈의 건강, 정신적 감흥 등 몸의 모든 기관이 동원됨을 가리킨 말로 그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남자의 신체가 성관계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만일 억지로 감행하면 신경성 임포텐츠나 조루 성신경쇠약 등의 성기능 장애나 정신적 건강의 쇠퇴가 일어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