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힝기스 2년연속 우승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01시 31분
【멜버른＝외신종합】 `17세 코트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미니스커트 바람은 멈출 줄을 몰랐다.
지난해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에 올라 여자테니스계를 평정했던 힝기스는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98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670만달러)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힝기스는 31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서 94윔블던 챔피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세계 11위)를 2대0(6_3 6_3)으로 셧아웃시키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힝기스는 남녀 통틀어 그랜드슬램대회를 2연패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또 힝기스는 지난해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 이어 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냈으며 3연속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10대 답지 않은 힝기스의 영악한 두뇌플레이 앞에 마르티네스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40분만에 첫세트를 가볍게 따낸 힝기스는 대각선 스트로크로 마르티네스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며 2세트도 역시 6_3으로 쉽게 마무리지었다.
힝기스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관중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이자 코치인 멜라니 몰리터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힝기스는 우승상금으로 38만3천200달러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