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LG화재, 대한항공 타고 3연승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01시 31분
잠실＝김 용 박재호 기자
`배구 명가' 재건의 신호탄인가.
`거미손' 구준회(11블로킹 14득권)를 앞세운 LG화재가 맞수 대한항공을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또 여자부 현대는 공격성공률 70.59%의 이인숙(8득점 4득권)을 내세워 담배인삼공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LG화재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박희상(9득점 31득권 2블로킹)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대1로 제압, 1차대회 패배(1대3)를 멋지게 설욕했다.
이로써 감독(김갑제)이 성적부진으로 중도 퇴진하는 홍역을 치렀던 LG화재는 3승2패로 5위를 기록, 6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센터 구준회는 이날 블로킹 11개, 14득권을 올리며 고비때마다 결정타를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화재_대한항공
양팀의 승부는 블로킹과 실책에서 갈렸다.
LG화재는 블로킹에서 30_19로 앞선 반면, 실책(23개)은 대한항공(33개)에 비해 10개나 적었다.
LG화재가 세트스코어 2_1로 앞서던 3세트. 승부를 5세트로 넘기려는 대한항공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다.
접전 끝에 9_8로 LG의 리드. 이후 LG의 `블로킹 폭죽'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강호인이 2연속 블로킹을 기록하자 `거미손' 구준회가 다시 2연속 블로킹으로 이에 화답했다. 승부는 순식간에 13_8. 블로킹에 의해 대세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