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홍현우] '인내도 한계' 훈련 불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01시 23분
함용일 기자
연봉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해태 `투타의 핵' 홍현우(26)와 이대진(24)이 `훈련거부'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홍현우는 31일 팀훈련에 불참한 채 광주 구단사무실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또 다시 소득없이 결렬되자 1일부터 일체의 팀훈련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같은날 협상을 가진 이대진도 "구단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한 더 이상의 훈련 참가는 무의미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상조회장인 이강철에게 훈련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작년 9천600만원을 받았던 홍현우는 600만원 오른 1억200만원, 9천만원의 이대진은 1천600만원 인상된 1억600만원을 제시받은 상태.
하지만 작년 팀내 최다타점(79개)과 2년 연속 전경기 출전을 기록한 홍현우나, 작년 선발 최다승(17승)과 한국시리즈 2승을 거둔 이대진 모두 1억2천만원선을 요구하고 있다.
둘은 "열심히 훈련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구단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 절대 도장을 찍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봉협상때마다 되풀이 되어온 `어려운 구단사정을 이해해 달라', `나이가 어리니 조금만 참아라'는 구단의 상투적인 논리에 염증을 느낀다는 것.
둘은 연봉협상이 마무리될때까지 개인적으로 스포츠센터에서 러닝과 체력훈련을 계속할 작정이다.
한편 연봉계약 마감시한을 넘긴 홍현우와 이대진은 야구규약에 따라 1일부터 계약을 맺을 때까지 작년연봉을 300분의1로 나눈 금액의 25%를 일당으로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