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살림꾼 삼총사 계약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OB 투수 이광우（33） 권명철（29） 강병규（26）가 31일 연봉 재계약했다.
이광우는 작년보다 600만원 오른 5천만원, 권명철은 6천200만원 동결, 강병규는 1천만원 오른 6천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작년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 마운드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살림꾼들.
팀내 최고참인 이광우는 자신의 한시즌 최다인 8승（7패 2세이브）을 일궈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왕성한 체력이 8승의 밑거름.
지난 23일 북한산 크로스 컨트리에서도 1착으로 정상에 올라 후배들을 놀라게 했다.
1년6개월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작년 8월부터 복귀한 권명철은 9월4일 인천 현대전에서 7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슬라이더의 귀재'다운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최근 발목부상으로 겨울훈련이 부실한 형편이지만 올시즌 선발 후보 1순위.
1천만원 오른 강병규는 작년 팀내 최다경기（48） 출전이 말해주듯 `영양가 만점'의 중간계투 요원이었다.
선발로 나가면 힘을 못 쓰다가도 구원으로 출동하면 펄펄 나는 중간 체질.
97시즌 성적은 6승 5패 2세이브, 방어율 3.58.
한편 포수 김태형도 작년보다 300만원 깎인 5천100만원에 사인함으로써 OB는 재계약 대상자 45명 가운데 40명（88.9％）과 재계약을 마쳤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