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16강의 열쇠를 찾았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방콕（태국）＝본사 국제전화】 "16강 열쇠를 찾았다."
월드컵축구팀의 차범근 감독（45）이 회심의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월드컵 16강'의 비원을 풀 수 있는 해법을 98태국킹스컵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확인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31일 이집트와의 결승전을 끝으로 새 대표팀의 공식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친 차감독은 킹스컵을 통해 몇가지 중요한 소득을 올렸다.
우선 위험부담을 안고 발탁한 신예들의 기량을 실전에서 확인한 것이다.
특히 진순진（24．할렐루야）과 곽경근（26．SK） 서동원（23．대전） 신병호（21．건국대） 등은 본선에서 `일'을 낼 수 있는 재목들임이 입증됐다.
또 하나는 본선서 가동할 `베스트11'의 틀을 미리 짤 수 있게된 것이다.
최용수－진순진 투톱은 역대 어느 짝꿍보다 든든한 핵탄두임이 드러났고, 스위퍼훈련을 받던 유상철은 `파워 미드필드'에 대한 필요에 따라 플레이메이커로 컴백, 킹스컵서 위력을 십분 발휘했다.
오른쪽 날개의 이상윤도 `붙박이'임이 확인됐다.
좌우 윙백의 경우 최성용 김태영（왼쪽） 이기형 김정혁（오른쪽） 등 복수 진용이 갖춰졌고, 중앙수비는 최영일 이민성 이상헌, 스위퍼는 최종예선 때처럼 신예 장대일이 적격으로 판정났다.
여기에 `해외파'로 홍명보（일본．스위퍼） 서정원（프랑스．왼쪽 날개） 하석주（일본．왼쪽 윙백） 정도만 가세하면 밑그림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차감독은 체력을 앞세운 기동력 축구가 `16강 열쇠'임을 킹스컵을 통해 재삼 확인했다.
차감독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호주_뉴질랜드 전지훈련을 통해 킹스컵서 발견한 16강 해법을 보다 확실하게 가다듬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