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나고야수호신 실전피칭'큐'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선동열은 공식적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부터 호시노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한달 동안 체력훈련과 캐치볼을 해온 선동열은 "본격 피칭을 시작할 1일을 기다리며 페이스를 맞춰왔다"며 "손에 잡히는 공 실밥의 감촉이 좋다"고 말했다.
선동열은 실전피칭에서 3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먼저 주무기인 150㎞대의 강속구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
공끝이 무거운 선동열 특유의 직구는 한신의 선발 에이스인 야부를 비롯해 일본투수들이 배우고자 연구하는 구질.
작년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고 38개의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을 일궈낸 원동력이다.
또하나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외에 활용할 싱커의 컨트롤과 각도를 더욱 예리하게 만드는 것.
140㎞ 정도의 스피드에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싱커는 특히 왼손타자를 상대하는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한박자 빠르게 던지는 퀵모션 훈련.
작년 연습을 시작해 완벽하게 숙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시노감독은 선동열을 주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입해 왔다.
그러나 호시노감독이 각종 인터뷰에서 "올시즌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등판시키겠다"고 공언한 데다 선동열 자신도 세이브가 주어지는 조건이 다소 엄격해진 까닭에 세이브 기회를 얻기 위한 잦은 등판을 원해 완벽한 퀵모션이 중요하다.
지난달 30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 호시노감독은 "선발진 강화에 역점을 두었지만 올시즌에도 마운드 운영의 열쇠는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줄 수호신 선동열이다"라고 밝혀 실전피칭에 들어가는 선동열에게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