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성의 풍속사] (26)미인계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삼십육계는 1천500여년전 `남제서（南齊書）' `왕경칙전（王敬則傳）'에 언급된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잘 알려진 것은 `36계 줄행랑'의 주위상（走爲上）과 31계 미인계（美人計）다. 중국쪽 자료를 보면 각 계책이 처음 사용된 역사상 유명한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데 미인계를 보면 이렇다.
서기 189년, 한나라 영제가 병사하자 유변이 왕위를 이었다. 동탁은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수양아들 여포와 결탁, 조정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사도 왕윤이 보아하니 그냥두면 큰일날듯 싶었다.
왕윤은 동탁과 여포가 색을 밝힌다는 사실을 알고 한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왕윤은 미스차이나 수준의 슈퍼미인 기생 초선을 불러들여 이렇게 말했다.
"예쁜 초선이, 간신 동탁 때문에 나라가 위험해. 좀 도와줄래?"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하죠."
의견일치를 본 두 사람은 여포를 찾았다. 왕윤이 말했다.
"여포장군, 제 딸인데 예쁘면 첩으로 삼으슈." 여포는 입이 찢어져 "길일을 택해 혼례를 치르겠다"며 반색했다.
며칠 뒤. 왕윤은 다시 초선을 데리고 동탁에게 갔다.
"태사님, 제 딸인데 예쁘면 첩으로 삼으슈." 동탁도 입이 찢어져 "마차를 준비하여 대감댁으로 보내리다"며 반색했다.
그렇게 수를 쓴 왕윤은 며칠뒤 여포를 다시 찾아 속닥거렸다.
"큰일났네. 동태사도 초선이를 첩으로 달라는데 어쩌지요." 여포는 열받아 "미스차이나를 늙은이에게 빼앗기지 않겠다"고 소리쳤다.
왕윤은 또 동탁을 찾아 이렇게 속닥거렸다.
"큰일났네. 여포도 초선이를 첩으로 달라는데 어쩌지요." 동탁도 열받아 "미스차이나를 후레자식에게 빼앗기지 않겠다"고 소리쳤다.
여포가 빨랐다. 동탁을 죽여버린 것이다. 왕윤은 이렇게 간단히 동탁을 해치워버렸다. 미스차이나를 내세운 미인계가 성공한 것이다.
아랍신문들은 "클린턴을 괴롭히고 있는 성추문은 클린턴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정부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다가 유태계의 로비로 벌을 받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클린턴 정부가 네타냐후 정부에 지나친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비이락인진 몰라도 클린턴을 괴롭히고 있는 미녀 모니카 르윈스키양（24）의 변호사들도 전부 유태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유태인들은 중국인 못지 않게 미인계를 적절히 사용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삼십육계의 최고는 줄행랑인데, 클린턴은 어디로 줄행랑치나. 그러게 바지 지퍼좀 잘 잠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