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산 발관리 화장품 '봇물'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신토불이 발관리화장품이 쏟아져 나와 발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수입 일색이던 발관리화장품 시장에 국산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신토불이 발관리화장품을 내놔 애국심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애경화장품이 지난해말 국내 최초로 `풋 앤드 힐 크림'을 출시한데 이어 나드리, 피어리스 등이 잇따라 `우레아 10000' `인텐시브 풋 케어' 등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김수자 발반사연구소장(44)이 중소화장품제조업체인 보다나화장품 연구팀과 손잡고 `풋데오' `풋케어' 등 기능성 화장품 3종을 선보이기도.
김씨가 개발한 이 화장품은 발바닥에서 열이 나는 발, 차갑고 시린 발, 뒤꿈치가 트고 갈라진 발 등 발의 상태에 따라 화장품을 세분화해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발관리화장품을 내놓는 것은 발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발바닥이 갈라지거나 발에서 냄새가 나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는 것.
업체관계자들은 현재까지의 판매추세로 비춰볼 때 여성들의 발관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불황과 무관하게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경화장품 김영수 기초화장품팀장은 "발매 이후 11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불황에도 예상외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여성들이 눈에 보이는 미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도 중시하는 한 발관리화장품의 판매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