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또 코뼈 골절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01시 13분
【방콕(태국)＝본사 국제전화】 간판 스트라이커 최용수(25．FW．상무)의 코뼈 골절상으로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 공격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 출전중인 최용수는 29일 벌어진 태국과의 예선리그 최종 3차전서 태국 수비수의 거친 마크로 코부위를 크게 다쳤다.
경기후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30일 최주영 닥터와 함께 방콕시내의 병원을 찾은 최용수는 `코뼈 골절'이라는 판명과 함께 2주간의 진단을 받아 31일 오후 7시30분 벌어지는 이집트와의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최용수가 이번에 부상을 한 부위는 지난해 11월1일 한－일전 때 다친 곳이어서 더욱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주영 닥터는 "부상 정도로 보아 훈련은 할 수 있는 정도지만 다시한번 코뼈 부상을 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경기출전은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용수의 부상으로 이집트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최용수는 이번 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서도 천재적인 골잡이로서 연일 상종가를 치며 한국의 결승진출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지난 27일 이집트전(2대0승)은 그가 혼자서 일궈낸 작품이었다.
전반 7분 골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낸 최용수는 전반 42분 골지역 정면에서 절묘한 가슴 트래핑으로 이상윤의 두번째 골을 유도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용수는 29일 태국전(2대0승)에서도 1_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골을 터뜨리며 2게임 연속 골을 장식, 방콕에 거센 `최용수 바람'을 일으켰다.
최용수는 "지난해 부상에 따른 공백을 딛고 이제는 골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시점에서 다시 부상이 찾아와 안타깝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X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