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 달맞이 관광열차가 달린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5시 58분
해돋이 관광열차에 이어 달맞이 관광열차가 등장한다.
철도청은 IMF영향으로 일기시작한 알뜰 관광붐에 따라 연말연시 해돋이 관광열차가 예상밖의 큰 인기를 끌자 달맞이 관광열차도 운행키로 했다.
정월대보름인 다음달 11일에 출발, 12일 돌아오는 무박2일 일정의 달맞이 관광열차 목적지는 전국 최고의 월출 비경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
금강산 일만이천봉, 한라산 등과 더불어 대한8경에 꼽히는 해운대 보름달은 아름다운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에 일찍부터 시인 묵객들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달맞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이곳 와우산 언덕 고갯길은 `달맞이 고개'라는 명칭답게 월출의 장관을 물론 일몰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
언덕 위에서 시작되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인근 송정까지 15번이나 굽어진다고해 `15번 곡도'로도 불린다.
이곳 고갯길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들어서 환상적 분위기를 더하고, 고개 아래 청사포 해안 또한 저녁 산책길로 손색이 없다.
한편 철도청이 기획한 달맞이 열차는 심야에 출발하는 해돋이와 달리 낮에 출발, 달맞이및 해운대 부근 관광명소를 둘러본뒤 밤늦게 출발, 아침 일찍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무궁화호 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며 요금은 1인당 4만∼5만원선으로 홍익여행사(02_717_1002) 등을 통해 다음달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예정이다.
철도청 오광부 여객과장은 "IMF영향으로 자동차 여행이 줄어들면서 저렴한 철도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제까지 해오던 관광열차의 틀을 벗어나 더욱 다양한 상품으로 관광객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달맞이 관광열차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번 달맞이 관광열차가 성공할 경우 내년부터는 전국 주요 달맞이 명소를 연계한 달맞이 관광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문의 (02)392_7788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