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저보고 음악박사래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5시 58분
"너무 좋았는데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음악전문케이블인 m.net가 최근 신설한 `Dr. m'(닥터 엠)이 방영 1달여만에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며 인기 정보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방영초기부터 현재까지 연이어 들어오는 시청자들의 PC 통신시청소감은 "뭔가 알맹이가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라는 평이다. 또 사회자인 VJ 이상은(26)의 캐릭터가 돋보여 전체적인 조화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Dr. m'은 대중 음악적 소양과 지식을 제공해주는 정보 프로그램으로 신세대들의 취미 수준을 넘어 전문가적인 견해를 맛볼 수 있는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언더그라운드와 헤비메탈, 모던 록 등 신세대를 위한 대중음악 교양과정이다.
예를들어 `한국 언더그라운드 심층분석'의 경우 개념부터 시대적 변천과 시대별 활동가수들이 소개된다. 70년대의 한대수_김민기, 80년대의 해바라기_김현식, 90년대 클라잉 너트, 크래쉬,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등의 뮤직비디오 자료도 볼거리.
또 옴부즈맨 코너인 `119 Dr. m'을 통해 시청자들이 m.net에 대해 제기하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응답해주는 창구를 마련해놓았다.
진행자인 VJ 이상은은 "방송원고를 직접 쓰면서 음악적 소양을 넓히고 있다"면서 "그동안 가수와 노래소개를 백화점식으로 진행하는 것과 사뭇 달라 긴장이 된다"고 말한다.
이상은이 얻은 별명은 `음악박사'.
음악장르나 음악용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문에 명쾌히 대답해야 하고 그간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비롯, 뮤직비디오 심의기준, 모던 록 등에 대한 풍부한 음악지식을 거침없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
연세대 신방과 출신인 이상은은 해외생활을 오래해서 영어와 일어회화는 수준급인 1급 MC다.
[김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