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공연] 챕터 투 vs넌센스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5시 58분
극단 예우(대표 박병모)가 제26회 정기공연으로 연가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챕터 투'는 `현대의 몰리에르'로 불리는 닐 사이먼의 작품을 각색한 것.
결혼 12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한 조지가 남편과의 불화 끝에 이혼한 제니와 만난 지 2주만에 전격적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숨진 아내 생각 때문에 별거에 들어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 반려자를 사랑으로 감싸안는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멜로적인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 웃음과 함께 순애보를 즐길 수 있다.
극단 비파의 김철리대표가 번역한 대본을 창조극장 김정택 대표가 연출하며 박병모 예우 대표가 주인공 조지 역을 맡았다. 임은연이 그의 상대역인 제니로 등장하고 김은자와 이황춘이 가세한다.
4월26일까지. 공연시간은 화∼토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 6시. (02)742－1638
한국연극협회는 98서울국제연극제 기금마련을 위해 31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넌센스'(단 고긴 작, 강영걸 연출)를 공연한다.
고정관념의 틀을 과감히 깬 독특한 소재, 수녀들의 장기자랑이라는 재미있게 짜여진 구성 그리고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아닌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형식 등이 특징인 작품.
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다섯명의 수녀들이 식중독으로 죽어 냉동실에 누워있는 4명의 동료수녀의 장례기금을 위해 각자 장기를 발휘, 자선공연을 한다는 게 극의 내용.
원장에 간판배우 박정자, 부원장에 개상파 배우 영희경, 로버트 앤에 신애라, 엠네지아에 하희라, 메리레오에 임상아가 출연, 앙상블을 이룬다다.
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3시30분, 6시30분. (02)744－8055
[박용재 기자]
